[Week1 ~ Week4 - 후기] 정글에서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2025. 10. 8. 06:13WIL

새벽의 정글이다.

1. 어떻게 진행됐을까?

크래프톤 정글은 두 가지 철학 위에서 운영된다.


몰입팀 학습이다.

 

정글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며 스스로 배우고 탐구한다.


맞다. 겉으로 보면 자습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렇게 묻는다.

“그럼 그냥 스터디 카페랑 뭐가 다른데?”

 

하지만 정글은 단순히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팀 단위로 학습하고 함께 성장하는 곳이다.

 

매일 진행되는 코어타임 동안

팀원, 동기들과 같이 야식 먹는 순간..


팀원들은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고, 토의하며 배운다.


이 시간은 협업과 사고 확장의 핵심이다.

 

정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성장 중심의 교육 철학이다.


매주 소화해야 할 학습량은 방대하다.

 

이미 CS나 알고리즘을 접한 사람에게도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정글은 ‘진도’보다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한 주의 범위를 다 끝내지 못해도 괜찮다.


코딩 테스트에서 한 문제도 풀지 못해도 괜찮다.


다음 주에 한 문제라도 풀 수 있게 된다면 — 그것이 바로 성장이다.


그게 정글이다.

 

정글은 우리가 익숙했던 주입식, 성적 중심의 교육과 완전히 다르다.


이곳은 노력, 합리적 사고, 그리고 몰입 그 자체를 가치 있게 본다.


실패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다음 주엔 더 나아지는 나”이다.


이건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정글의 한 주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CS:APP 학습 – 컴퓨터 구조와 동작 원리를 탐구
  • 알고리즘 문제 풀이 – 주차별 키워드에 맞는 백준 문제 해결
  • 팀 스터디 – 2~3인 단위로 매주 팀이 바뀌며 협력
  • 코딩 테스트 – 순위 평가가 아닌 ‘성장을 확인하는 시간’

2. 1주차 – 나의 오만과 편견

1주차는 내 안의 오만과 편견을 부순 시간이었다.

“솔직히 나 정도면 코딩 좀 하지.”
“CS 같은 이론은 몰라도 괜찮지 않나?”

 

그 생각들이 완전히 깨졌다.

 

CS:APP를 공부하며 ‘시간 복잡도’ 개념의 중요성을 느꼈고,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내가 얼마나 ‘감으로만 코딩’했는지 깨달았다.

 

처음 며칠은 의욕이 넘쳤다.

 

CS:APP를 요약해 블로그에 정리하고, 문제도 나름 잘 풀렸다.

 

코어타임에는 팀원들과 파트를 나눠 공부하고,

 

각자 맡은 부분을 서로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꼈다.

 

“이제 진짜 공부가 시작이구나.”


3. 2주차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즐거운 일을 하려면 반드시 힘든 시간이 온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코치님의 커피챗 한마디

 

이 말은 2주차 내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번 주는 정말 힘들었다.

이 당시에 멘탈이 정말 탈탈 털렸다.

 

처음 접하는 분할정복이진 탐색 개념이 너무 어려웠고,

 

문제 앞에서 머리가 하얘졌다.

 

처음엔 LLM에 의존했지만, 실력은 전혀 늘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코치님 두 분께 커피챗을 신청했다.


그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도를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한 문제를 오래 붙잡고 스스로 부딪혀보세요.”

 

그 조언은 내 학습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아마 이 문제 푸는데 7시간 걸린걸로 기억한다.


그날 이후, 한 문제에 5~6시간씩 몰입하기 시작했다.


재귀를 반복해 이해하고, 스스로 코드를 쪼개며


‘분할정복’의 진짜 의미를 몸으로 느꼈다.

 

힘들었지만, 동시에 재밌었다.

 

새벽의 정글2 이다. 새벽에도 정글러들은 공부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4. 3주차 –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살자

3주차는 마음이 복잡했다.


대학 면접 준비, 미래에 대한 걱정, 지난주 후회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하지만 문제를 풀며 몰입하다 보니


그런 생각들이 점점 사라졌다.


몰입은 최고의 명상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우리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살아야 한다.”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할 시간에


지금 내 앞의 문제에 집중하자.

 

이 주에는 팀 내 학습 방식도 바꿨다.


기존처럼 파트를 나누는 대신,


각자 공부한 내용을 코어타임에 자유롭게 공유했다.

 

덕분에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토론이 훨씬 풍부해졌다.


한 부분을 깊게 파기보단 넓고 얇게 공부하는 방식이었지만,

 

정글에서의 일상이다.


자율성이 주는 몰입감과 주도성이 훨씬 컸다.


5. 4주차 – 성장통은 아프지만, 성장은 달콤하다

이번 주는 내가 성장했다는 걸 실감한 첫 주였다.

 

정글에서 흔히 볼수있는 칠판과 흔히 볼수있는 풀이다.

 

분할정복의 연장선인 DP,


그리고 ‘현재에 집중하는 사고방식’과 닮은 그리디 알고리즘을 배웠다.

 

이 두 개념은 나에게 놀라울 만큼 잘 맞았다.


코드가 점점 읽히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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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중간에 경기대학교 교수님이 특강에 오셨다.)


마지막 날 코딩 테스트에서는 처음으로 세 문제 모두 해결했다.

 

그 순간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동안의 성장통을 견딘 보상 같았다.


열매가 맺히듯 노력의 결실이 보인 한 주였다.

“신뢰받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
그걸 처음으로 실감한 순간이었다.


6. 앞으로의 정글

특히 맛있던 정글의 점심 사진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4주는


정글이라는 긴 여정을 위한 준비 운동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준비 운동만으로도 나는 많은 걸 배웠다.


성장에 대한 확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나 자신을 믿는 법까지.

 

앞으로의 여정은 분명 더 험난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다.


실패도, 시행착오도 모두 성장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정글에서 나는 매일 성장할 것이다.

 

오늘의 추천곡은 오프닝 - 고추잠자리이다.

 

이번 4주차가 나와 정글러들에게 인생의 오프닝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난 정글이 너무 좋다.

 

즐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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